Glassnode Insights 플랫폼의 주간 뉴스레터를 번역 / 분석해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수 개월 동안 극도로 낮은 변동성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이번 주에 요주의 구간이었던 20K 이상으로 반등을 보였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BTC가 그 동안 보였던 “전형적 바닥” 상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 그리고 앞으로 어떤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지 다루어 보겠습니다. ----------------------------------------------- 0. 서론 및 간단 정리 & 오늘의 추천 메트릭
<44주차 결론>
1) 최근 BTC 랠리를 보이며 21K 를 기록하였다. 2) 과거 사이클과 비교 시, 저점은 지나왔다. 3) 지표가 나타내는 양상도 과거와 매우 유사하므로 설득력이 높다. 4) 다만 약세장의 끝을 보려면 Consolidation이 수 개월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현 지속 기간이 과거 바닥 구간에 비해 아직 1/2~1/3 수준이기 때문이다. 6) 상승장 전환에 필요한 새로운 수요 유입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7) 따라서 바닥의 끝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8) 그래도 상승의 씨앗이 바닥에 단단히 심긴 것은 확실하다.
▶ 코멘트
지난 주까지 갈팡질팡하던 글래스노드의 갑작스러운 태세 변환! 레포트 분위기가 반전되어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차트를 보면 신기할 정도로 과거 약세장 바닥에서 보였던 양상을 매우 유사하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이제 슬슬 현물 분할 매수를 시작할 때라는 의미입니다!
URPD (UTXO Realized Price Distribution) 는 BTC의 거래 장부라 할 수 있는 UTXO를 기반으로 한 지표입니다. URPD는 코인 획득 가격 (Acquisition Price)을 기반으로 공급 분산 (Supply Distribution)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표입니다.
가격대 별로 URPD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본인이 원하는 가격 구간을 설정하여 해당 구간의 URPD 변화 정도를 비교, 공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자!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20K 이상으로 반등하며 최저 $19,215, 최고 $20,961 를 기록하였습니다. 9월 초부터 가격 구간을 좁히며 통합 (Consolidation)을 보인 후, 2달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는데요! 이번 레포트에서는 여러 온체인 지표를 통해 현재의 바닥이, 이전 사이클의 저점 구간과 얼마나 유사하게 흘러가는지 평가토록 하겠습니다.
2022년 약세장은, 결국 항복 (Capitulation)한 투자자들과, 참고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모두에게 심각한 손실을 입혀왔습니다. 마지막 관건은 바닥이 얼마나 이어질 지 (Duration) , 언제 상승할 지 (Time) 그리고 투자자들의 무관심 (Investor Apathy)이 언제 해소될 지라 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실현 가격 및 마이어 지수 (Realized Price & Mayer Multiple) 와 비교할 때, 과거 두 번의 주요 약세장과 양상이 판박이일 정도로 유사합니다. 즉, 사이클의 저점은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41주차 레포트에서 글래스노드는 “BTC는 현재 폭풍전야이며 진정한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 (Bottom Discovery)” 라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과거 주요 약세장 바닥(Cyclic Low)이 ‘항복 매도세 (Capitulation)으로 인한 가격 급락 이후 시작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과거 2014-2015 / 2018-2019 주요 약세장에서 보였던 양상이 현 약세장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현재 가격과 Realized Price & Mayer Multiple 간의 관계입니다. 아래 설명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 Realized Price (실현 가격) 🟠 :실현 가격은 실현 시가 총액 (Realized Cap)을 전체 코인 공급량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코인을 매수한 평균 가격을 나타냅니다. 온체인 저항 혹은 지지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Market price가 실현 가격 이하로 위치하는 경우, 해당 자산이 저평가 되어있음을 의미합니다.
- Mayer Multiple Lower Band(0.6*200 DMA) 🟢: 마이어 지수는 재무 분석에 사용되던 전통적인 지표입니다. 현재 가격과 200일 단순이동평균 (200D-SMA) 간의 비율로 계산하며 시장의 과매도 / 과매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표가 0.6 이하로 감소할 시, 시장이 과매도 상태 (Oversold) 임을 의미합니다. → 위 차트의 초록색 🟢선은 0.6을 기준으로 생성된 선이며, Market price가 초록 실선보다 아래에 위치할 경우 “과매도” 상태를 의미합니다.
과거 두 번의 약세장 바닥과 동일하게, 현 약세장의 6월 저점도 시장 가격이 Realized Price & Mayer Multiple 하방에 위치했습니다. 35일간 이어졌던 해당 구간은, 과거 28, 19일 간 나타났던 형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Market Price는 현재 21.1K 가량으로, 실현 가격🟠과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를 돌파하면 강세장 시작과 관련하여 주목할만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 요약 : 바닥 구간에서도 price action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변동폭은 실현가 ↔ 균형가 사이에 위치하곤 했습니다. 현재 해당 구간에 시장 가격이 위치하므로 “지금 바닥이 맞다”에 무게가 한층 실립니다. 다만, 과거 약세장들에서 10개월, 5.5 개월 간 이어진 것을 보면 아직 3개월 차라 바닥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전 차트로 사이클의 저점을 지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재 약세장의 바닥 구간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바닥 구간이 이어지는 동안의 변동 폭 (Fluctuation)이 얼마나 될까요? 이는 실현 가격 🟠 (Realized Price)와 균형 가격 🔵 (Balanced Price)을 차트에 그려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균형 가격🔵 (Balanced Price)은 실현 가격과 이체 가격 (Transferred Price : coinday time-weighted price)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코인 구매 시 지불했던 가치 (Cost-basis) 와, 매도 시 소비했던 가치 (Transferred) 간의 차를 통해 해당 자산의 “공정 가치 : Fair Value”를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실현가🟠와 균형가🔵 사이에 가격대가 위치하면, 약세장 바닥의 가격 구간이며 두 지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2015 / 2018-2019 약세장 중 이에 해당했던 구간은 각각 10개월, 5.5개월 간 이어졌었는데, 현재 약 3개월 가량 진행되었으므로 아직 다소 짧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바닥 구간으로 추정되어 대규모 하락이 추가로 나타날 걱정은 덜하지만, 최근 나타난 상승세는 바닥 구간의 랠리 (Bottom Rally)로 간주해야 할 것 같군요. 두 지표 내에서 랠리와 하락을 거듭하는 바닥 구간이 몇 개월 간 더 이어질 수 있음에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 요약 : URPD를 통해 ‘특정 기간’ 동안 ‘특정 가격 구간’에서 코인이 재분배되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약세장이 이어질 수록 약한 세력에서 여유있는 세력으로 코인은 이동하기 때문이지요.
약세장 바닥에선 당연히 투자자들의 수익성은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러한 수익성 감소는 시장 참여자 간의 “코인 재분배”를 초래하게 됩니다. 특히, 약한 세력일 수록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굴복 (항복 : Capitulation) 하게 되지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해당 코인은 다른 세력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이 변화를 URPD (실현 가격 분포도) 를 통해 추적할 수 있습니다.
URPD (UTXO Realized Price Distribution) 는 BTC의 거래 장부라 할 수 있는 UTXO를 기반으로 한 지표입니다. 코인을 매수 시 UTXO가 새로 기록된다는 점을 생각해봅시다. URPD는 결국 코인 획득 가격 (Acquisition Price)을 기반으로 한 공급 분산 (Supply Distribution) 정도를 가늠하게 되는 것이지요.
차트의 붉은 영역 🟥 은 직전 차트의 “실현가 ↔ 균형가” 간의 범위를 나타냅니다. 바닥에서 나타나는 가격 구간인 셈이지요. 위 차트는 2018년 11월 약세장 “진입” 시, 아래 차트는 2019년 4월 약세장 “막바지” 의 URPD를 보여줍니다.
진입 시에는 해당 가격 구간을 통한 공급이 전체의 7.65% 가량이었는데요, 약세장 막바지 무렵에는 30.36 %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가 많이 일어나 공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약세장을 못 견디는 약한 세력에서 여력이 남아있는 세력으로 코인이 이동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요약 : 2018-2019 약세장과 비교 시, 현 2022 약세장의 URPD 상황은 다소 약한 상황입니다. 약세장 바닥의 끝을 보려면 아직 통합 (Consolidation) 기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약세장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해당 가격 구간 (실현가 ↔ 균형가) 에서의 URPD는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현 약세장은 어떨까요? 2022년 6월 약세장 진입 시와, 2022년 10월 말 현재를 비교해봅시다. 2022년 7월, 시장 가격이 실현가 이하로 떨어진 이후, 약 14.0%의 공급 (6.1% → 20.1%)이 재분배 되었음을 알 수 있군요.
2018-19 사이클의 끝과 비교하면, 2022 사이클에서의 재분배 규모와 막바지 URPD 집중 정도가 다소 낮습니다. 따라서 약세장 바닥을 마무리 지으려면 아직 추가 통합 (Consolidation) 기간이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요약 : Supply in Profit을 토대로 사이클을 분석해보니 코인 재분배가 확실히 일어났습니다. 하락→상승장으로의 전환 만을 남겨둔 것 같습니다.
바닥 구간에 이미 진입한 것도 알았고, 바닥이라는 터널의 끝도 아직은 이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 끝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Supply Profitability Cycle”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Supply Profitability Cycle (SPC) 지표는 Supply in Profit (% : 수익권 코인 비율)¹을 토대로 해당 시장 사이클을 3개로 구분하여 알려줍니다. 각 구간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낙원기 (Euphoria) 🟩 수익 우세 : Profit-Dominance 가 주를 이루는 때입니다. 강세장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구간이며 Supply in Profit 80% 이상인 때입니다.
2) 바닥기 (Bottom Discovery) 🟥 손실 우세 : Loss-Dominance 상황으로, Supply in Profit이 55 % 이하인 구간입니다. 하락 시장의 막바지에서 장기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입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때입니다.
3) 상승장 / 하락장 전환기 (Bull/Bear Transition) 🟨 수익-손실 평형 : Profit-Loss Equilibrium 이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Supply in profit은 55~80 % 사이를 보입니다. Bull→Bear 또는 Bear→Bull 로 전환되는 때입니다.
현재 Supply in Profit은 56%이며, 최근 20K 가까이 회복하면서 “3) : 상승장 / 하락장 전환기 🟨” 가 머지않았음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K 미만에서 상당한 코인 재분배가 일어난 것 역시 바닥기 영역 (붉은 색🟥) 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 Footnote ¹ Supply in Profit (수익권 코인 비율) : 전체 코인 중 마지막 거래 시점의 가격 대비 현재 수익권에 있는 코인의 비율로, 값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기 때문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LTH-Cost basis 와 실현가를 비교하면 바닥이 얼마나 지나왔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해당 양상이 과거 (17개월, 8개월) 내력에 비해 얼마 안된 상태 (3.5개월) 라 바닥이 몇 개월 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장기보유자 (LTH)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으로도 바닥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LTH-Cost Basis Price 🔵 는 장기보유자 집단이 보유한 코인의 “본전” 수준을 의미합니다. 하락장이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장기보유자들 중 일부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 (Capitulation)을 하게 되는 구간 🟥 이 생기게 됩니다. 해당 지표가 실현가 (Realized Price🟡) 보다 높아지는 경우에 해당하며, 그 구간은 바닥 구간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LTH 집단이 해당 사이클의 변동성을 견뎌왔음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보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해당 상태는 현재 3.5개월 간 지속되었으나 아직 과거 약세장에 비하면 (17개월, 8개월) 다소 짧습니다.
● 요약 : 새로운 수요의 유입이 바탕이 되어야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BTC 현물 가격이 $ 21.7K 수준으로 회복되어야 본격적 유입이 시작될 것 같군요.
LTH 집단이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로 현재 바닥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 기간도 다소 남았음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려면, 새로운 “수요” 가 시장에 유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봅시다. 수요의 시장 진입 여부를 확인할 할 수만 있다면,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군요.
LTH-Supply Profitability Momentum으로 한번 확인해봅시다. 이 지표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Supply-in-profit에 기반한 지표로 LTH 집단을 다루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 참여자 (유입) 들은 단기보유자 (STH) 인 셈이며, 이들의 유입세가 매도 압력을 능가할 때 전체 시장의 총 보유 이익 (Aggregated Profit) 이 LTH 집단의 Supply-in-Profit을 초과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Total Supply in Profit (%) 🔵 > LTH Supply in Profit (%) 🔴 일 때가 “시장 수요의 유입”이 이루어지는 때 (초록색 영역🟩)인 것입니다.
현재 LTH-Supply in profit 이 60 % 임에도 불구하고, Total Supply in profit이 56 % 로 더 낮아 아직 해당 변화가 관찰되지 않습니다. BTC현물 가격이 21.7k 수준을 회복해야 제대로 된 시장 유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요약 : 실제 수익/손실을 실현하는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바닥의 끝을 기대하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유자 관점(미실현 손익)에서 시장을 평가해보았습니다. 이번엔 앞서 언급한 모멘텀 변화를 적극적인 투자자의 관점 (실현 손익)에서 확인해볼까요?
Realized Profit / Loss Ratio (실현 이익/손실 비) 지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는 이익으로 이동한 코인의 양과 손실로 이전된 코인 간의 비율을 측정 하는 실현 손익 비율 메트릭을 사용합니다. 이 메트릭의 분기별 평균을 추적하면 분석가가 수익으로 움직이는 코인의 거시적 우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Realized Profit/Loss Ratio를 90일 이평선으로 확인 시 전환 신호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해당 지표가 1.0 미만에 자리하며 대규모 항복 (capitulation) 전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반대로, 1.0 이상으로 급격히 치고 올라오는 경우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기도 합니다.
1) 수익 우세권 : Profit Dominant Regime > 1 🟩 - 강세장이 나타나는 동안, 수요는 매도 압력을 흡수할 만큼 충분히 강하며 이익은 손실을 크게 상회합니다. 약세장 초입에서도 나타납니다. 2) 손실 우세권 : Loss Dominant Regime < 1 🟥 - 약세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공급에 달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대규모 항복 이벤트 (Large-scale Capitulation) 발생 시 절정에 달하며, 스마트 투자자 (저가에 효율적으로 매수하는 투자자)가 유입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3) 바닥 구간 🔵 - 1.0 기준선을 하방 돌파하였다가, 다시 1.0 수준으로 회복하는 지점까지의 구간🔵은 하락장에서의 “심리적 절정” (Bearish Sentiment)시기 입니다. 14-15, 18-19 하락장과 기간 비교 시, 아직 그 절반에도 달하지 못하였군요.
현재 상태는 0.57로 손실이 우세인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새로운 시장 유입과 이익 실현을 기대하긴 이른 것 같네요.
● 요약 : 항복 구간은 지나갔으나 매도세 소진 및 시장 참여자의 무관심이 극에 달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선 차트와 마찬가지로 바닥의 끝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실현 손실 규모를 확인하면서 레포트를 마치겠습니다. Cumulative Relative Realized Loss는, 실현 손실을 누적한 값을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이며 각 사이클에서 특징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붉은 영역 🔴은 90일 간의 실현 손실 합계를, 파란 선 🔵은 365일 (1년) 간의 합계를 정규화 한 것입니다.
지난 세 번의 약세장을 거치면서, 90 DMA 🔴는 각 사이클 당 두 번 (A & B) 365 DMA🔵를 극단적으로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와 B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A) Post-ATH Wave ATH 달성 이후 수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지는 때입니다. 대규모 손실 실현을 겪는 “약세장 진입 단계”입니다.
B) Bottom Discovery Wave 약세장이 끝에 다다를 수록, 손실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도로 실현 손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부정적 심리가 최고조에 달하는 “항복 매도세 (Capitulation)” 이 나타날 시 절정에 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항복을 거치고 나면 매도세 소진 (Exhaustion)으로 바닥이 다져지게 됩니다.
위 차트 패턴을 잘 보면, 손실 실현 A & B 파동이 모두 대규모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B는 보통 A보다 크게 나타나며 365 DMA🔵에서 이후 확연한 하강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무관심과 매도세 소진이 극에 달한 결과입니다.
현재 A, B가 모두 나타났다는 뜻은 향후 전망 측면에서 건설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상승장 전환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365 DMA 🔵가 명확히 하강하여야 합니다!
이번 레포트에서는 여러 가격 추적 모델 지표들을 통해 시장의 바닥이 어느 수준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전 내력들과 비교해보아도 전형적인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었군요. 실현가와 균형가 (Balanced Price (16.5k) & Realized Price (21.1k)) 간의 편차를 통해, 바닥 변동폭이 얼마나 될 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바닥은 2018-19년 저점에 비해 규모와 지나온 기간은 작지만 공급 및 코인의 재분배 측면은 상당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아직 바닥 지속 기간이 부족하며, 추후 코인 재분배가 추가로 일어날 수 있음 역시 확인하였습니다.
네트워크 활동 역시, 설득력 있는 수요의 유입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건설적인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상승장으로의 전환은 시기상조이지만, 그 씨앗이 땅에 심긴 것은 확실합니다. -----------------------------------------------
▶ 코멘트
갈팡질팡하던 글래스노드 레포트의 내용도, 다시금 하락장의 바닥을 확신하는 쪽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최근 21K 까지 랠리를 보였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본 레포트의 차트들을 보면 신기하리 만큼 이전 약세장의 바닥과 양상이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상승장은 좀 멀었는데, 바닥은 다져지는 중이니까 걱정마!”라는 응원의 메세지가 녹아들어 있는 듯 하군요.
예전 약세장 시기와 비교하면 지나온 기간은 1/2~1/3 수준에 불과합니다. 3-5 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건설적인 신호들이 이어질 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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